MCP란 무엇인가 – 인공지능이 진짜 ‘일’을 하기 시작했다

1. AI 발전, 반가움보다 부담이 먼저 오는 이유

요즘 AI 기술은 그야말로 숨 가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ChatGPT는 이제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걸 넘어, 그림을 그리거나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고,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작업까지 거뜬히 해내고 있죠. 하지만 이런 발전이 항상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너무 빠른 변화에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이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MCP라는 키워드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풀어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직접 다뤄볼 수 있다면, 불안은 곧 흥미와 가능성으로 바뀔 수 있으니까요.

2. 인공지능이 마법을 부리는 이유: 손에 쥐어진 '도구들'

우리가 ChatGPT나 그록(Grok) 같은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 단순히 문장만 생성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작업을 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지 생성, 검색, 코드 실행 등은 이 AI가 본래 갖고 있던 능력이라기보다는, AI에게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도구들을 쥐어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즉, AI는 원래 ‘말을 잘하는 존재’였지만, 여기에 각종 도구들을 쥐어주자 실제 행동까지 가능한 ‘행동하는 존재’로 확장된 셈이죠. 이것이 바로 AI가 에이전트로 진화해가는 과정입니다.

3. 클로드는 노는 줄 알았는데… MCP를 들고 나타났다

그동안 클로드는 답변 생성에 집중하면서 검색이나 외부 도구 사용 등에서는 다소 제한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느낌이었죠. 하지만 최근, 클로드가 MCP(Multi-Modal Control Protocol)를 세상에 공개하며 판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MCP는 기존에 AI가 제한적으로만 사용하던 몇 가지 도구에서 벗어나, 누구나 직접 AI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프로그램)를 만들어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표준화 방식입니다.

4. 모든 인공지능의 손에 맞는 '표준 손잡이'를 만들다

지금까지는 AI마다 손 모양이 달라, 도구를 쥐게 하려면 각각의 AI에 맞춰 손잡이를 따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MCP는 모든 인공지능이 사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 모양을 하나로 통일한 것입니다.
즉, MCP 표준에 맞춰 도구를 하나만 만들어 두면, 그 도구는 클로드든, ChatGPT든, 또는 앞으로 새로 등장할 AI든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건 마치 iOS, 안드로이드 구분 없이 작동하는 유니버설 앱을 만든 것과 비슷한 혁신입니다.

5. MCP 도구의 진짜 핵심은 ‘내 컴퓨터에서 작동’한다는 것

여기서 더 흥미로운 점은, MCP 도구들이 내 컴퓨터(PC)에서 직접 작동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AI에게 "용량 큰 파일들 좀 찾아서 정리해 줘"라고 말하면, AI는 내 PC 안에서 작동하는 MCP 도구를 활용해 이 작업을 실제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제 AI는 인터넷 브라우저 안에서만 노는 것이 아니라, 내 컴퓨터 안으로 들어와 진짜 일을 하기 시작한 셈이죠. 게다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면 이메일을 보내거나 웹 검색, 쇼핑 같은 온라인 작업도 거뜬히 해냅니다.

6. AI가 나 대신 일하는 ‘에이전트 시대’의 본격화

MCP는 단지 기술의 진보를 넘어, AI 에이전트의 실질적인 구현으로 이어지는 핵심 요소입니다. 앞으로는 우리가 직접 항공사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AI에게 “다음 주에 제주도 가는 비행기표 좀 예매해줘”라고 말하면, AI가 해당 항공사의 MCP 도구를 이용해 스스로 처리하게 되는 구조가 될 것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AI에 설치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들인데요. 대표적으로 클로드 데스크탑이나 커서(Cursor), AIEXE 같은 프로그램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7. 직접 사용해보기

클로드 데스크탑에 MCP 도구 설치하기 이제 실제로 MCP 도구를 설치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1) 클로드 데스크탑을 설치합니다.

2) 설정(Settings) 메뉴에서 ‘개발자 메뉴(Developer)’로 들어갑니다.

3) 여기서 ‘Edit Config’를 클릭하면 설정 파일 위치가 열리고, 이 파일을 메모장으로 열면 {} 형태의 빈 JSON 파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4) 여기에 사용할 MCP 도구들의 설정값을 추가하면 됩니다.

그러면 클로드 앱 하단에 망치 아이콘과 함께 새 도구들이 등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AI는 이 도구들을 실제로 실행하며 파일을 만들고 내용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8. 더 많은 도구들: MCP용 ‘앱스토어’도 있다

MCP 프로그램은 단순한 코드 형태로 제공되며, 여러 개를 동시에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용어 하나를 짚고 넘어가면, MCP에서는 ‘도구’를 담고 있는 실행 단위를 ‘서버’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를 실행시키는 클라이언트가 바로 클로드 데스크탑이나 AIEXE 같은 프로그램들입니다.
이러한 MCP 서버들을 모아둔 웹사이트들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펄스 MCP(Pulse MCP)**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면 다양한 도구 목록을 확인하고, 설치 코드를 복사해 클로드 설정 파일에 붙여넣는 방식으로 손쉽게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9. AI가 깃허브에 코드 업로드까지!

한 MCP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인공지능에게 다음과 같은 요청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만든 이 MCP 프로그램, GitHub에 저장소 만들고 코드 올려줘.” 그러면 AI는 GitHub API를 사용하는 도구를 찾아 실행 권한을 요청한 뒤, 사용자가 허락하면 저장소를 만들고, 원하는 파일들을 업로드까지 해 줍니다. 인간이 직접 클릭하고 복사해서 붙여넣을 필요 없이, AI가 알아서 도구를 활용해 일을 해내는 것이죠.

10. 앞으로의 시대를 여는 열쇠

MCP는 단순히 하나의 기술이 아닙니다. 이것은 AI가 대화를 넘어서 실제 세상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반 기술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MCP 도구로 제공하게 될 것이며, 우리 또한 AI에게 '일을 시키는 방식'으로 세상과 상호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AI가 질문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일을 처리해주는 디지털 파트너가 되어가고 있는 시대입니다. MCP는 그 시작점을 여는 열쇠가 되어 줄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문을 여는 호기심과 용기뿐입니다.